신세대 송편

in #zzan5 days ago

추석 연휴라 이이들이 왔다.
손주와 늦은 저녁까지 놀아주느냐 좋았다.
초등학교 1학년인 손자는 할아버지 집에 오면 같이 놀아 달라고 보챈다.
아직은 놀아 달라고 매달리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덕분에 늦은 밤까지 놀아 주었다.
나는 10시까지 놀아 줬고 이후는 할머니가 놀아 줬다.
아침에 보니 야식으로 통닭까지 시켜 먹으며 놀았다고 하는데
덕분에 아침은 늦잠을 자고있다.

늦게 나가서 두어시간 걷고 오니 10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자고있으니
고단했나 보다.
그런데 깨어 나다니 송편을 빗겠다고한다.
어제 오자 마자 송편을 만들겟다고 해서 이번 추석에는 송편 안한더며 아무 준비도 안한 할머니를 바쁘게 만들었다.

결국 송편빗을 쌀가루와 밤 콩 등을 준비 하기에 이르렀고 오늘 일어나지 마자 송편을 빗는다.
그런데 송편이 특이하다.
나름 멋지게 멋을 낸 송편이다.
먹어보니 맛도 좋다.

올추석은 송편 구경 못하는지 알았는데 8살 손자 덕에 송편을 먹었다.
맛있게 먹으며 손자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이놈아 지금은 네가 놀아 달라고 하지만 이제 몇년후면 내가 놀아 달라고 해도 싫다고 할거다.
그러기 전에 열심히 놀아보자 이런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을 하면 무럭무럭 자라는 손자가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편 아쉽기도 하다. 우리도 그랬듯이 세월은 아이들을 금방 키워 놓는다.
그러면 지금처럼 할아버지 할머니 놀아주세요 하는 말은 듣기 어려울것이다.
옛날 같으면 지금쯤 손자들이 아무리 없어도 대 여섯은 있을텐데 요즘들은 아이들을 안 낳는게 무슨 유행병 돌듯이 돌아 감염이 안된 젊은이들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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