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여름] 마리아에게 일어난 일

in #stimcity3 years ago (edited)


wall.jpg



예수 일행이 여행 중 어떤 마을에 들렀을 때, 마르다라는 여자가 자기 집에 예수를 모셔 들였다. 그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었다. 시중드느라 경황이 없던 마르다는 예수께 와서 말했다. "주님, 제 동생이 저에게만 일을 떠맡기는데 이걸 보고도 가만두십니까? 마리아더러 저를 좀 거들라고 일러주십시오."

그러자 주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마르다, 마르다, 너는 많은 일에 마음을 쓰며 걱정하지만 실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 그 몫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_ <누가복음> 10장 28~42절



내일이면 <20세기의 여름>이 시작된다. 이것으로 벼락부자가 될 수는 없다. 커피 팔아서 스타벅스가 되지 않는 한, 맥주 팔아서 기네스가 되지 않는 한, 우리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개미지옥이라 불리는 자영업의 수렁에 빠져들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몫을 취해야 할까?



"저에게만 일을 떠맡기는데 이걸 보고도 가만두십니까? 저를 좀 거들라고 일러주십시오."



누구도 이 카페에서 세계 최고의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에스프레소 맛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도 이 펍에서 엔젤링이 예술인 맥주 맛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20세기소년과 춘자들을 만나러 오는 것이며, 20세기의 여름을 기억하고 21년의 여름을 만끽하러 오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과 먹고 마시고 떠들고 낭만을 즐길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몫이다. 그러나 일은 우리의 몫을 빼앗아 간다.



계속읽기 ☞






Sort: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