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만 보 이상을 걸었다.

오랜만에 이만 보 이상을 걸었다.
기록을 보니 꼭 보름 만이다.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시원해서 갇기에 딱 좋다.
오후에 뜰에 나가 논두렁을 걷는데 벼는 노랗게 익어가서 좋은데
논두렁에 풀이 너무 커서 걷기가 나쁘다.
더군다나 요즘 뱀이 많이 나와 다녀서 매우 조심스럽다.
독이 한창 올라 있을 때라 더욱 조심을 해야 하기에 풀이 많은 곳은 걷기가 부담스럽다.
막대기를 들고 툭툭 치면서 걸어야 할거 같다.
풀들이 며칠 전에 비가 내릴 때 마지막 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구나 싶었는지
엄청 자랐다.

이만 보 이상을 걷고 보니 매우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