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탄생, 좌절 그리고 다시 20000달러 까지.

in #satoshi7 years ago (edited)

비트코인을 만든 사람이 누군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만든 놈 이름이 사토시 나카모토(일본어: 中本哲史 ( なかもとさとし ) , 영어: Satoshi Nakamoto)라고 하는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온라인 아이디인지 진짜 이름인지도 불분명하다. 사실 나야나라고 지껄여도 상관없다. 디씨갤에서 누군가 우에하라 아이라는 아이디로 양질의 썰을 쏟아냈다고 봐도 되겠다.

비트코인은 처음 어떻게 사용됐을까. 처음 관심은 ‘사이버펑크족’이었다. 사이버펑크족이란 그냥 온라인 오타쿠라고 생각하면 쉽다. 해킹이나 마약하고 아메리카에서 자유를 찾는 그런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만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초기에 이게 돈이 될까 생각했다.

지금은 유명한 이야기지만 이런 글도 그래서 나오게 됐다. 2010년 5월 한 오타쿠는 비트코인 1만개를 줄테니 라지사이즈 피자 2판을 줄수 있냐고 게시판에 올렸다. 당시 비트코인 1개의 가치는 약 0.003달러 우리돈 3.4원 1만 개면 3만 4000원이니 괜찮은 딜이었다. 하지만 지금 가치로 환산해보면 이때 피자 2판인 비트코인 1만 개는 약 2000억 원. 한 판에 1000억짜리 피자를 먹은 셈이다. 하지만 당시 비트코인이 현실 돈과 교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렸기 때문에 현재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한 선구자기도 하다. 선구자라는 건 지금보면 대개 무식한 법이다. 누군가는 인도라고 믿고 아메리카로 떠나고 누군가는 곰탕을 찾아 검찰청을 뒤지고 누군가는 피자로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받는 거겠지.

사이버펑크족의 시대를 지나자 그 다음은 본격 범죄의 시대였다.

2011년 각국 정부 문서나 기업의 비공개 문서를 해킹 등 자체적으로 수집해 공개하며 유명세를 탔던 위키리크스는 비자 페이팔 등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이 모두 끊기자 비트코인으로 후원금을 받겠다고 공표했다.

2013년을 지나면서 불법은 정점을 맞기 시작했다. 범죄는 실크로드에서 벌어졌다. 추적이 거의 불가능한 다크웹의 실크로드라는 사이트와 비트코인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실크로드에서는 불법적인 물건들이 마구 거래됐는데 대개 마약이 주였다. 이때 화폐는 추적이 힘든 비트코인이 쓰였다. 왜 동서양을 이어주는 비단길이 악의 소굴이 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악의소굴이 됐고 비트코인을 향한 시선은 범죄자나 쓰는 화폐가 됐다.

같은 시기 비트코인 거래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범죄자가 쓸지는 몰라도 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리라. 물론 거래소가 있어도 7년 만에 5000만배 뛴 투기의 왕 답게 태동부터 엄청난 성장세 하락세를 보였다.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여윽시 왕이될 상이다.

2013년 12월 1200달러까지 (그래봤자 우리돈 130만 원=현재가 2000만 원 ^오^) 뛴 비트코인은 2014년 최악의 한 해를 맞았다. 실크로드 제작자가 잡혔고 비트코인 전도사라는 챨리 슈렘도 잡혔다. 실크로드 만든 놈이야 나쁜놈이니까 뒤져도 싸다지만 챨리는 좀 불쌍한 게 있었다. 챨리 슈렘도 거래소를 운영했는데 그 거래소에서 돈을 바꿔 실크로드에서 썼다는 혐의였다. 챨리는 “헤이 맨! 은행에서 돈 찾아와서 총 사서 쏴죽이면 은행 책임이냐!”고 항변했지만 감방행은 피할 수 없었다. 법원은 챨리가 실크로드 자금을 불법세탁하는 것을 알면서도 했다더라. !

이 털복숭이가 찰리 슈렘이다. 감방 2015년 3월 펜실베니아 루이스버그 교도소에서 2년형을 선고 받고 수감됐지만 2016년 6월 풀려났다. 1년 빨리 나온 건 뭔지 잘 모르겠다. 밑에 사진이 찰리 슈렘이다. 감옥에서 나와서도 비트코인 전도사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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