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ingcuration] 포스팅+큐레이션대회 01 / 나무와 기름칠

in #postingcuration11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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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칠을 했다. 많은 가구들이 MDF같이 나뭇가루를 본드로 접합해서 만든다. 그리고는 외부에 고급진 필름을 붙여 완성한다. 대부분 싱크대나 상부장의 가구들이 그렇다. 특징은 왠만한 종류의 원목들보다 훨씬 무겁다. 필름으로 감싸진 재료를 보면 사실 이 나무의 속이 별로 좋은 재질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없다.

무엇보다 MDF는 접착제와 거기서 나오는 가루들로 우리와 자연에게 심하게 해롭다. 하지만 필름으로 속이 감춰져 있어서 별로 문제될 건 없다. 그래도 어느순간 원목이 좋아졌다. 물론 통짜 원목은 좀 비싸서, 역시 본드칠을 하긴 했지만 일정한 각목들을 붙여서 누른 '집성목'까지는 수용해야 한다. 집성목은 아무리 잘 붙여도 일정한 선들이 보이기 때문에 금방 알 수 있다.

지금 가장 좋아하는 나무 중 하나는 '멀바우(Merbau)'다. 동남아시아와 호주산. 단단하고 무거워서 좋다. 이런 종류의 단단한 경목재 중에서도 가격이 싸서 또 좋다. 물기가 닿으면 빨갛게 묻어나는게 신기하다. 기름칠을 하다가 보니 재미가 들어서 처음에 구매했던 독일산 아우로 기름이 오래되서 산폐된 냄새가 좀 나서 고민하다가 오동나무기름(텅오일)을 사서 쓰고 있다. 또 산폐될까봐 꽁꽁싸서 냉장고에 넣어뒀다. 도마에 발라도 안전한 기름이라니 사실은 먹어도 되는 기름.

이케아에서 나무기름을 팔길래 또 사서 왔다갔다 발라보고 있다. 원목제품이 또 생겨서 기름을 발랐다. 신난다.

#postingcuration

대회링크 https://steemit.com/kr/@goodpost-kr/3vtz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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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제품이네요!!

나무에 기름칠을 하는 걸
정말 좋아 하시나 봐요 !!
신난다는 말씀까지 하시는 걸 보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