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태양광회사에서 일한다 : 태양광 발전소의 수익성

in #kr7 years ago (edited)

(1) 태양광발전소 실무자
태양광 회사에서 일한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특히 태양광 사업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문 정권 이전부터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이 시기에 발맞춰 회사 역시 성장해가는 중이다.
2년간 태양광발전소 인허가, 설치공사, 사후 관리 등 전 영역에 걸쳐 일을 해온 실무자로서 태양광발전소에 대해 몇가지를 적어보고자 한다.
또한 저자의 태양광발전소도 현재 설치공사중에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검토를 해보고자 한다.

오늘은 그 첫번째 수익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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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강원도 평창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현장 사진이다.]

(2) 태양광발전소 수익성

흔히들 태양광발전소를 "연금"에 빚대어 말하곤 한다. 맞는 말이다.
흔히 대박이라고 하는 "로또" 처럼 한번에 많은 돈을 쥐어주지는 않는다. 다만 매월 몇백만원~ 몇천만원의 수익을 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태양광발전소를 연금으로 얘기한다.

지금부터 말하는 태양광발전소의 수익은 100kW기준이고, 고용량(1M이상) 기준은 따로 언급하겠다.

(2-1). 투자금
투자금은 크게 3가지로 나눌수 있다. "토지/태양광설치비용/계통연계비 및 인허가비용" 이 그것이다.

-토지는 대략적으로 100kW 설치 시 400평~500평에 설치가 가능하다. 450평으로 평당 8만원으로 예상하면
토지대금 = 36,000,000원(삼천육백만 원)

-계통연계비 및 농지전용, 개발부담금
계통연계비는 100kW시 약 10,000,000원
농지전용은 공시지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평균값 3,000,000원 으로잡기로 한다.
개발부담금은 2700㎡미만은 한시적으로 완화(2017~2018년)되었기 때문에 없다고 생각하자.

총 13,000,000원(일천삼백만 원)

-태양광 설치대금 : 평균 160,000,000원(일억 육천만 원)

토지는 어짜피 본인 소유이고 개인 자산이 되는 것이니 사실상 투자금은 일억칠천~일억팔천만원 사이가 되겠다.

(2-2) 발전 수익

  • 2017년 우리나라 연평균 일조량은 3.6시간이다. 하지만 이는 도서지역이나 산간지역을 포함한 평균 일조량이기 때문에 태양광부지로서 적합한 땅의 일조량은 대략 3.8시간정도로 예상이 된다. 실제로 그 이상이 나오는게 사실이지만 최저 시간으로 계산을 해보겠다.

연간 전기 발전량 : 100kW x 3.8 x 365일 = 138,700kW

추후 RPS에 대해 얘기할 때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현재 태양광 시장은 "한국전령공사"에 파는 SMP전기와
"전력거래소" 에서 거래하는 REC가 존재한다. REC는 1,000kW 당 1개를 발급해주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kW가격으로 할 시 1/1000가격을 얘기한다.
(예를들어 한달에 10,000kW의 전기를 생산하면 한전에서 SMP가격이 90원이라고 할 경우 900,000원을 주고
에너지관리공단에서 10,000kW에 대한 REC 12개를 발급해준다.(토지가중치 1.2/건축물 가중치 1.5))
이 REC12개를 REC가격이 130,000원이라고 할 경우 1,560,000원을 준다.)

즉 (2017년도 기준) 1년간 SMP평균 90원, REC 평균 130원으로 설정 했을 시
SMP(한전구입대금) : 138,700kW x 90 = 12,483,000원(일천이백사십팔만삼천 원)
REC(전력거래소대금) : 138,700kW x 1.2(가중치) x 130 = 21,637,200원(이천일백육심삼만칠천이백 원)
REC(전력거래소대금) : 138,700kW x 1.5(가중치) x 130 = 27,046,500원(이천칠백사만육천오백 원)

즉 토지에 설치 시 1년간 34,120,200원(삼천사백일십이만이백 원)
건축물 설치 시 1년간 39,529,500원(삼천구백오십이만구천오백 원) 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위 계산은 평균값의 계산이고 연 평균 일조량에 대한 계산이기 때문에 봄, 가을철 일조량 4.8시간, 겨울 일조량 2.9시간, 여름 일조량 3.4시간 등임을 계산하면 매 월 수익이 다를 수 있다.

위 내용을 간단하게 표로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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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금 회수 및 수익

태양광발전소 투자금 : 일억팔천만 원(180,000,000)
태양광발전소 연간 수익 : 삼천사백만 원 (34,000,000)

위의 기준으로 태양광발전소 수익률을 계산 했을 시 18% 정도의 수익이 나온다.
하지만 매월 안전관리비, 모니터링 비용 등 감가상각하여 계산시 대략 16%정도의 수익을 얘기한다.

사실 SMP나 REC가격이 하락하여 10%정도의 수익성을 낸다고 해도 어떤 펀드나 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
태양광발전소가 최소 20년 이상 발전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금 그 이상의 수익을 생각할 수 있다.

단순 수치나 계산상으로만 보면 이렇게나 좋은 태양광발전소.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다음편 "태양광발전소 허가와 운영"편에서 상세하게 기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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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많은 분들이 짱짱맨 태그를 사용해주시네요^^
행복한 스티밋 ! 즐거운 스티밋! 화이팅~~

오치님 감사합니다! 스티밋에 예전부터 관심만 있었는데 오치님 덕분에 제대로 해볼 용기가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thank you for your support!

관심이 상당히 많은데 토지도없고 자본도 없어서
설치를 못하지만 좋은정보 감사해요.

어찌되건 의무할당제 혜택을 좀 보고 있긴 한거군요.. 그나저나 패널이랑 모듈 수명이 별다른 메인터넌스 없이도 20년이나 되나요?

패널 및 모듈 수명은 대부분의 모듈 업체들이 품질보증12년 출력보증 25년으로 내주고있습니다. 즉 모듈은 25년간 전기생산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인버터의 경우는 짧으면 10년 길면 15년정도면 교체해야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독일제품은 25년정도 수명이라고하구요

호오. 그렇군요. 내다 파는 용도 말고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용도로 했을땐 어떨려나요. 채굴장이라던가 채굴장이라던가(...)

체굴장에서 사용하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네요.. 체굴장에서 사용하는 상업용 전기는 kW 당 110~120원정도인데 태양광으로 생성해서 판매하는 전기는 최소 180~190원이니 자체적으로 사용하면 손해죠. 차라리 전기 따로 판매하셔서 채굴하시는 전기세 내고 돈을 남기는게 현명할듯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팔로우하고 갈께요^^

오 굉장히 높은 수익이군요ㅠ
일반인들은 올인해야 투자할정도가 되겠지만 이것도 펀드조성을 통해 충당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현재 1,000kW 급 하시는분들은 대부분 펀드로 진행하고있습니다. 저희도 펀드로 진행하고있는 건이 있습니다만 좋은 조건의 펀드를 찾기가 쉽지 않네요...

저도 한동안 많이 알아봤었는데요 ㅎㅎ 가격이 많이 내려왔네요 그때는 업자들이 지어주고 허가까지 마치고는 3억2천만원 불렀었는데요. 전기가격 하락이 멈춘다면 괜찮은 투자처네요. 그리고 한전 장기계약 관련된 내용도 소개해주시면 스티미언님들이 좋아하실듯하네요^^

네 감사합니다~! 장기계약에 대해서는 100kW미만 소사업자들에겐 불리한 조건이 많아서 더 알아보는 중입니다^^

오 태양광이라...누구나 할수 없다는점이 아쉽네요...기준이 궁금하네요..ㅎ

대출로 누구나 가능합니다만, 인허가비용및 계통연계비용 즉 최소 현금으로 2000~3000만원정도는 본인 부담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누구나 가능하지만 아무나 할순 없는거죠..

아하...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관리자가 필요 하지 않나요? 임금 같은 지출이 없을까요?

100kW기준 강원권에선 8만원, 충남권에선 7만원 선에서 안전관리자 선임이 필요합니다. 또 모니터링비용이 월3만원정도로 매월 11만원정도의 고정지출이 있습니다.

전에 강원도 태백에 있는
저의 산에 설치하려 했었는데
허가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던데요

지번 알려주시면 태양광이 가능한 토지인지 검토 가능합니다. 검토는 선로용량을 포함해서 주중에만 가능하니 남겨주시면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