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삶의 모든 것들은 인연따라 왔다가 갈 뿐...

사실 모든 것은 생겨났다가 사라지고는 그걸로 끝이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왔다가 가는 모든 것들을 그저 왔다가 가도록 내버려 두기만 하면, 세상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말은 쉬운데 받아들이기가 참 어렵네요...

<산도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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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것이 나를 괴롭힐 때

사실 모든 것은 생겨났다가 사라지고는 그걸로 끝이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적멸, 공(空), 무(無)로 돌아간 다. 인연따라 생겨난 모든 것은(연기법) 실체가 없기 때문에 (무아, 비실체성), 인연화합으로 생겨났다가 사라지면 그뿐이다.

그것은 실체가 아니기에, 실질적으로 나를 괴롭히지 못한다.
내가 생각으로 붙잡아 괴로워하지만 않으면, 삶의 모든 것들은 인연따라 왔다가 갈 뿐이다.

그것을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것들'이라고 하여, 생멸법 (生法), 생사법이라고 부른다.

모든 것들은 생겨나고 사라질 뿐이다. 비실체성이고 공(空)하며 무아(無我)다.

그러니 그것을 집착하고 붙잡아 두려 애쓸 것은 없다.

왔다가 가는 모든 것들을 그저 왔다가 가도록 내버려 두기 만 하면, 세상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문제는 나 스스로 그 가운데 마음에 드는 어떤 것을 집착하고, 나쁜 것은 싫어하는 등 취사간택심을 일으키면서부터 시작될 뿐이다.

현실은 그대로 진실이다. 아무런 문제도 없다.

진실을 진실 그대로 내버려 두라. 공연히 붙잡아 문제 를 만들지 말고, 그저 한 발자국 떨어져서 묵연히 바라보라. 왔다가 가도록 허용하라.

여래여거(如來如), 부처님, 여래의 이름이다. 즉 여여하게 왔다가 여여하게 가시는 분이 바로 붓다다.

왔다가 가는 것들을 '붙잡지 않고 그저 여여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다.
여러분 삶에, 여전히 내버려 두지 못하고 붙잡아 둔 것이 있는가?

그것은 당신을 괴롭힐 것이다. 그것이 없을 때, 당신은 자유다.

[출처 : 부자수업, 법상스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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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