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in #kr9 days ago

이맘 때 빛깔이 곱고 잘 익은 늙은호박,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시절이 오면 제 몫을 다하는 것이 자연이 이치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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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규정짓는 것이지 그 누구도 대신해서 나를 규정짓지 못한다.

그리고 내가 짓는 자기규정에 우주는 언제나 동의해 준다. 우주 법계의 본바탕에는 그 어떤 무엇이 없기 때문이다.

텅 빈 가운데 그저 허망한 의식을 일으켜 무엇이든 인연따라 드러내게 할 뿐이다. 일체유심조가 그것이다.

일체 모든 것은 이 텅 빈 마음이라는 무한 허공의 가능성 위에서 생기고 사라질 뿐이다.

'심생종 종법생 심멸종종법멸’이라 하여, 마음이 생기면 갖가지 만물이 생겨나고, 마음이 멸하면 일체 만물도 사라진다.

만법유식, 세상은 곧 자기의식이 만들어내는 세상이다.

내가 마음을 내면 세상은 그것을 드러내 준다.

<출처 : 부자수업, 법상스님>


202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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