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美경제 향후 전망

in #kr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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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연합체 OPEC+는 급격한 유가하락을 방어할 목적으로 원유증산 계획을 연기한다. 또한 금년 및 내년 Global 원유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 한편 美증시는 여전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아울러 미국의 수익률곡선이 정상화되지만 상이한 경제전망 의견은 지속한다. 그리고 미국의 가계재정에서 코로나 Pandemic 이후 소득증가 및 자산의 가격상승에도 금융부문 부담이 가중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 원유증산 연기 효과

OPEC+는 급격한 유가하락을 방어할 목적으로 올해 10월 시작할 예정인 원유증산 계획을 2개월 연기하지만 미래수요 감소예측 등으로 관련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브렌트유 가격은 1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한다. 다만 1개 분기 아닌 2개월 연기결정은 OPEC+ 내부의 의견불일치가 상당함을 반증(反證)한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가 기대하는 적정수준의 유가유지는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내년까지 증산을 연기하는데 합의하더라도 내년 상반기 Global 원유수요 감소 가능성 등으로 유가의 상당 폭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여타 참여국의 비(非)협조 등으로 이런 추세의 반전(反轉)은 기대난이다.

  • 국제유가 전망

OPEC+가 금년 원유수요 전망을 일일 203만 배럴 증가로 제시한바 이는 이전(일일 211만 배럴 증가)대비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경기둔화 등이 Global 원유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내년 수요 역시 이전(일일 178만 배럴 증가) 전망치 대비 적은 일일 174만 배럴 증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Goldman Sachs에 의하면 OPEC+의 증산은 10월이 아니라 12월에 시작할 전망이다. 브렌트유 가격은 상당 기간 배럴당 70~85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며 내년 말에는 74달러를 전망하면서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그러나 중국의 수요 감소 등 하방위험이 존재한다고 분석한다. 또한 Morgan Stanley가 수급개선 전망 등을 고려하여 국제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 올해 4/4분기 브렌트유 가격의 배럴당 75달러를 예상하여 이전(80달러) 전망치를 하향한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로 석유수요가 약해지는 반면 OPEC+를 통한 공급은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가 중국의 경기둔화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등을 반영하여 금년 세계 원유 수요를 일일 90만 배럴 증가로 제시하며 이는 이전 대비 일일 7만 배럴 작은 결과이다. 그리고 내년은 일일 95만 배럴 증가를 예상하나 OPEC+의 감산 중단이 이루어지면 원유시장은 공급우위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 美증시와 캐리 트레이드

Morgan Stanley에 의하면 美연준의 올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실시되며 이는 엔화가치를 높여 추가적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8월 초 Global 금융시장 혼란이 재연(再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만 JP Morgan Chase의 일부 스트래티지스트는 3개 분기동안 이어지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대부분 종료된 의견을 제시한다. 한편 Goldman Sachs에 의하면 美증시가 연말까지 주가가 하락할 수는 있으나 양호한 민간부문 경제 등을 고려할 경우 증시의 약세장(bear market)국면으로의 진입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한다. 또한 1990년대 이후 美당국의 개입 증가, 거시경제 변동 폭 감소 등도 S&P500 지수의 하락 폭을 제한하는데 기여한 점을 첨언한다.

  • 美수익률곡선과 불확실성

올해 8월 ADP(Automatic Data Processing) 美민간고용 발표 이후 2년 물 국채수익률이 10년 물 국채수익률 아래로 하락한다. 이에 지난 2년간 지속된 수익률곡선 역전현상이 정상화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일각에서는 이는 경제개선 신호일 수 있고 새로운 경고 신호라기보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단순히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Capital Economics). 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이를 경기침체가 임박한 신호로 해석하고 과거 4회의 경기침체 역시 수익률곡선이 다시 정상화된 이후에 시작된 점을 주장한다(Deutsche Bank). 이에 투자자들의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된다.

  • 美가계재정 부담요인

최근 미국의 가계재정은 Pandemic과 인플레이션 급등 이전 시기인 ′19년도와 비교할 경우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득 또한 증가한다. 그럼에도 미국인들은 대체적으로 재정적 측면에서 더 나아진 것으로 느끼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이는 신용카드 부채증가 등의 영향 때문이다. 특히 소득 대비 신용카드 부채비율은 5년 전과 비슷하지만 금리상승 등으로 금융부문 부담이 가중된다. 또한 자동차 구매 및 유지의 비용, 임대료 및 주택보유의 비용증가 등으로 재정적 압박도 증가한다. 다만 美연준의 금리인하 예상 및 이에 따른 모기지(Mortgage) 금리 인하가능성은 긍정적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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