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 '이낙연 총리에게 배우는 말문막기의 기술'을 악플러에게 쓰다

in #kr7 years ago

가끔 과거의 글이 브런치 메인에 걸려서 노출도가 올라갈 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카카오톡 채널에도 뜰 때가 있지요. 이 노출과 함께 이따금씩 발생하는 사건은 바로 '악플'입니다.

저의 글을 보아 오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악플을 보면 분석하고, 대응을 하는 편입니다. 때론 이름을 걸고 글을 쓰고 일을 해서, 해가 될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존중하기 위해서는 제 나름대로의 반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대응을 합니다.

이번에는 2017년 4월에 쓴 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상대를 공격하는 논리' 라는 글이 브런치에 노출되었나봅니다. 그 글에 댓글이 하나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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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자존감 컨설팅을 앞둔 그 시간에 댓글을 달아서 기분이 상한 채로 일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일을 잘 끝내고 반격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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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도 저는 최근에 '이낙연 총리에게 배우는 말문막기의 기술'이라는 글을 썼었고, 이 논쟁에서 어쩌다보니 이낙연 총리님의 기술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쓴 기술은 두 가지인데

1. 근거해석 의도 공격하기

댓글을 다신분은 일단은 '뇌 속 망상'이라는 공격을 하고서는 사회과학방적 방법론과 통계에 대한 공부를 하고서 글을 쓰라는 말을 했습니다. (사실 사회과학적 방법론 안에 통계는 기본적으로 활용되는데 둘을 구분한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저는 이 말에 제 글에 그 부분이 부족하고 인정하지만, 단순히 감정 분출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사회과학적 방법론의 어떤 것을 활용하고, 어떻게 통계를 써야 했는지를 밝혔어야 한다는 반박을 했습니다. 상대가 이 글에는 이런것(사회과학적 방법론)도 안 쓰고 썼냐? 라는 주장하기 위해서는 그 것을 써야 하는 이유라는 기본적인 근거가 없어서는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그저 까기 위한 것이냐라는 저의 간접적인 공격이었습니다.

2. 이미 인정할 수 없는 근거로 공격하기

이 분은 굳이 4분 후에 댓글을 하나 더 답니다. (어떤 이유로 이런 댓글들을 달았는지 추측할 수 있는 단서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입니다. 너 자신을 알아야 하는 법입니다. 자신을 좀 더 돌아보기 바랍니다."

저는 여기서 이낙연 총리님의 두 번째 기술을 썼습니다. 저런 멋진 말을 쓴 것으로 보아 두 가지 근거가 숨어 있을 것이라 짐작했습니다. 1번. 조명국은 익은 벼다. 2번. '나는 이런 말들을 쓸 수 있는 자격이 있다' 그래서 이 두 근거를 활용하기로 합니다. 1번. 그렇게 평가해줘서 고맙다. 2번. 그런 말을 쓰는 사람이니 당신도 늘 그렇게 할 거라 믿는다.

제가 가장 꺼려하는 유형은 (그리고 제가 늘 경계해야 할 자세는) 비합리성을 띤 감정을 분출할 때 '단지 그 감정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닌 것'처럼 하기위해 이런저런 지식들을 동원하며 공격하는 사람입니다. 차라리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게 훨씬 멋진 일이고, 또한 이상한 주장을 하기 보다는 취향을 이야기하는 것이 낫습니다. '에잇 나는 이 글이 그냥 맘에 안 들어!' 라구요.


저의 글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을 존중하는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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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오늘도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사 감사합니다. 보팅하였습니다.

사람들을 이해시키는거 솔직히 어려워요. 특히 아무 논리도 없는 사람들... 방법이 없더군요.

허허 그러게요 논리있는 척이 제일 힘든거 같어요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한주 수고하세요

네 수고하세욤!! 감사합니다.

'이낙연 총리에게 배우는 말문막기의 기술' 흥미롭게 보았었는데,
이것은 필시 '실전 사례집' 이군요. ㅎㅎ

아이러니 하게도 저는 저런 기술을 써먹을 날이 없기를 바래봅니다만......^_^;

ㅎㅎ 저 역시 그러시기를 바랍니다! 화가나니까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