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31 ○ 마지막

벌써라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벌써 8월 마지막 날이다

8월이라서 꼭 끝내고 싶었지만
아직 끝을 보지 못한 일도 있고
8월에서야 이룬 일도 있었다

항상 ‘이상적인 계획’을 완벽히 세웠지만
달성률은 반의 반도 되지 않았다

이게 바로 게으른 완벽주의자인가?
꿈꿨던 내가 되지 못해 좌절감만 들기 일쑤였다

내가 정말 한 게 없나?
뭔가가 잘못됐다

방향을 바꿔, 큰 목표만 잡아두고
오늘 한 일들을 꾸준히 기록해 보았다

결코 헛살지 않았더라
예상치 못했던 것들을 더 많이
배우고 깨닫고 쌓아가고 있었다

그 일들을 만약 ‘계획’으로 계획했다면
며칠을 가지 못했을 것이다

쓸데없는 부담 만들지 말고
9월도 이렇게 집중만 하도록 하자
그럼 어느샌가 그 목표를 넘어서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