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n은 안녕하신가요?

mbti가 유행이다.

소개팅 할 때, 친구들끼리 재미로 ice-breaking 으로 던져지던 이야기 꺼리에서 이젠 취직, 면접에서 질문지에 활용된다하니 mbti의 운명도 우리의 20일 평균선처럼 오르락 내리락이다.

첫글자 i와 e는 잘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성장하고 사회화 되면서 대부분의 i 들은 편의를 위해 배신하고 가면을 쓴다.

하지만 이것은 먹고 살기 위한 방편일 뿐 i는 그냥 i로 남는다.

잠시라도 혼자 있을 때 휴우 하고 작게 숨 쉬어지는 i.

사람들 속에서 웃고 재미있다가도 일정 시간 뒤에는 자연스런 회귀 본능으로 집을 찾는 i.

둘째 글자 s와 n 은 어떨까?

어린 시절에는 n이 많다. 미래를 꿈꾸고 상상의 집을 지어보고 타임머신을 차고 과거와 미래를 오간다.

어리버리 학창시절을 거쳐 이제 뭐하지? 나 뭐 먹고 살지? 어 어 하다가 우리는 불편한 n을 마음 깊이 접고 s를 택한다.

캡처mbti.PNG

잠깐 접는거야. 일단은 내가 살아야지. 나의 이기적 유전자는 먹고 사는 문제를 위해 더 달려가기를 조른다.

하지만 지금 중년을 바라보는 당신, 아직 당신의 n은 살아날 불씨가 남았나요?

이제 생계를 걱정하지 않았도 되는 여유는 생겼지만 잠깐 접어두었던 당신의 n은 접었던 날개를 펼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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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가 유행이기도 해서 저도 가끔 예전 검사결과를 찾아보는데, 시간이나 환경에 따라 변하기도 할까 궁금하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