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다구

in #busy6 years ago

평소 친분이 있는 스님과 차를 마셨습니다.
차를 직접 재배하면서 전통 제다법을 연구하고 강의도 하시는 스님입니다.
주로 발효차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하고 계십니다.

가끔 들러 차도 얻어 마시고 스님이 직접 만든 차도 얻어와 마시고 있습니다.
스님이 만든 차는 많이 마셔도 크게 거부감이 없고 오랜시간 마셔도 대화가 끊임이 없어 늘 시간가는 줄 모르고 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오곤 합니다.
사실은 지난번에 주신 차가 떨어져 이번에도 차를 구하려는 것이 주된 방문 목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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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차탁에는 많은 다구들이 마치 전시장 처럼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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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호, 다관, 찻잔 거름망같이 차를 마시기 위한 모든 도구는 다 구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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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방에는 특별한 일이 없어도 누구나 편하게 드나들면서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날 떡차와 발효차를 마신 것 같습니다.
스님께서 찻잔도 직접 만드신다고 합니다.
특별히 작은 찻잔도 몇개 얻어왔습니다. 청화 백자와 분청을 주셨는데 아래 사진은 분청 찻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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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한봉지 주셔서 잘 마시고 있는데 매주 차 강의와 실습에 수강한다고 약속만 하고 2년째 나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봄 부터 주말마다 강의가 있는데 주말이 더 바쁜 몸이라 시간을 못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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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우면 저도 가서 수강하고프네요. ㅎㅎ
맛난 차의 여유를 즐기시는군요~

차잎을 따는 시기나 기상상태등에 따라 차맛이 다르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작년에 강원도에 절에 갔다가 스님을 만나서 차를 얻어 마셨는데, 한 잔 하고 가서 그런지 술이 다 깨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마시라고 붙잡는데 스님 앞에서 참 머라고 하지는 못하고 힘들었습니다.

간신히 같이 간 지인이랑 화장실 간다고 빠져나왔네요. 집사람끼리는 이야기 듣고...

좋은 차 경험이었습니다.

스님들 차를 좋아하십니다.. 선다일여라고 하죠..
요즘은 젊은 스님들도 커피를 좋아하고 중국산 차가 많이 들어와서 녹차 농가에 타격이 있다고 합니다^^

paramil 님은 취미가 참 고상하신 것 같습니다~
좋은 스님을 친구로 두셔서 좋은 차도 마실 수 있고 부럽습니다~^^

그냥 두루두루 유유자적하고 있습니다.
돈 버는 재주만 있으면 더 좋을텐데 아쉽습니다 ㅎㅎ

다기가 어마어마 하네요. 뭔지는 자세히 몰라도 다들 이쁘네요.^^

다 각자 자기역할들이 있더군요^^

아! 그래요? 겹치는게 아니고 다 각각의 쓰임새가 있나보네요.^^

선인처럼 살고 계시네요 ㅎ

뭐 가끔 차를 얻어마시는 정도입니다^^

차를 마실 수 있는 스님이 있으시다니 좋은 벗을 두신 것 같아 부럽네요^^
다도 수업은 과거에 한번 들었는데 철 없던 시절에 들었던 것이라 기회가 되면 저도 꼭 들어보고 싶은 수업이네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유교전통에 따른 다도교육을 하고 있는데 이 스님 강의는 제다강의입니다^^

인사동인줄 알았습니다.

어쩌면 인사동보다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선반에도 많이 잇었으니까요..

차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신 스님이네요.
어릴 적에 저도 다도부를 들었었는데...ㅎㅎ
스님과의 차 한잔이라니...마음이 평온해질 거 같습니다.

강의는 다도에 대한 강의가 아니라 차를 만드는 제다강의입니다^^

그... 떡차가 뭔감요...

자세한 제다법은 잘 모르겠는데 찻잎을 작은 동전만한 틀에 넣고 두드려서 발효시킨 차로 알고 있습니다. 작은 주전자에 한덩어리씩 넣고 마시더군요^^